아기 중이염

건강/생활 2008. 8. 18. 09:19

▶ 중이염

아이들에게 귀가 아픈 일은 흔합니다. 귀가 아프다면 단연 중이염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중이염에 걸리는 일은 아주 흔해서 세 돌까지 세 번 이상 걸리는 아이가 전체의 60%에 달합니다. 대부분의 아이가 중이염에 한두 번은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들 감기를 치료하다 보면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중이염을 앓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중이염은 감기를 치료하는 도중에 어쩔 수 없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를 치료하는 중에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면 반드시 소아과 의사에게 귀를 봐달라고 해야 합니다. 중이염에 걸려서 약물 치료를 하면 귀가 아픈 것은 하루 이틀 만에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이염은 10일 이상 약을 먹어야 낫는 병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졌다고 약을 며칠 먹고 중단하면 나중에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언어를 배우는 시기의 아이들은 조기에 치료해 주지 않으면 중이염의 합병증으로 언어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 중이염이란 뭔가요?

중이염은 귀의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아이들의 경우 주로 감기를 치료하는 도중에 잘 생깁니다. 귀와 코는 유스타키안 튜브라고 하는 이관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이관을 통해 코로 흡입된 여러 가지 잡균들이 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 귀에서는 항상 물이 생겨서 이관을 통해 코로 흘러들어갑니다. 그 흘러들어가는 물에 균들이 씻겨 내려가 귀로 들어갈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감기나 비염에 걸리면 이관을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이 생겨 이관이 막혔다 뚫렸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관이 막히면 물이 고이게 되고 고인 물은 그 안에서 썩게 됩니다. 또한 이관이 막혀 귀 안의 압력이 낮아지면 일시적으로 이관이 뚫릴 때 압력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코 안에 있는 코나 기타 잡균들이 귀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중이염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감기에 걸리면 코를 자주 풀게 됩니다. 이때 양쪽 코를 다 막고 풀면 코 안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그러면 이관 쪽으로도 압력이 가해져 코 안의 잡균들이 중이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중이염이 그만큼 더 잘 생기게 됩니다. 반면에 공기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쪽 코씩 번갈아 풀게 되면 코 안의 압력이 그다지 높아지지 않기 때문에 중이염이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1.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면 반드시 소아과 의사에게 봐달라고 해야 합니다.
2. 중이염은 반드시 10일 이상, 의사가 그만 치료하라고 할 때까지 치료해야 합니다.
3. 약은 반드시 잘 챙겨 먹여야 합니다. 빼먹지 마세요!
4. 중이염을 앓은 후에 아이가 잘 못듣는 것 같으면 바로 소아과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중이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이관의 길이가 어른보다 짧아서 귀로 균이 들어가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길이뿐만 아니라 위치와 모양 역시 어른보다 중이염에 걸리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또 중이염은 감기의 합병증으로 잘 생기기 때문에 어른보다 감기에 더 잘 걸리는 아이들은 그만큼 중이염에 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공기오염이 심해서 감기에 잘 걸리고, 일단 걸리면 오래 가므로 그만큼 중이염에 걸리는 빈도가 높습니다. 아이가 유아원에 다니면 감기의 전염으로 인해 중이염에 더 잘 걸릴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중이염이 반복될 때는 이 점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대개 중이염은 생후 3개월에서 3세 사이의 아이들이 가장 잘 걸리는데, 아무리 주의해도 3세까지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한번은 중이염에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크면서 몸의 면역성이 증가하고 이관의 모양과 기능이 좋아지면 중이염에 덜 걸리게 됩니다.


※ 중이염에 걸렸을 때!!

수영장에는 보내지 마세요.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중이염에 걸리는 빈도가 높아지므로 코가 막히면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코를 막고 바람을 불어 이관을 뚫어주는 것도 좋고 코를 막고 침을 삼키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 중이염을 줄이려면

아이들은 원래 어른에 비해서 중이염에 잘 걸리지만 주의를 하면 훨씬 덜 걸릴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항들을 알아두고 참고하십시오.


·우유병은 돌까지만: 돌 지나서도 우유병을 열심히 빨면 이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되어 중이염에 더 잘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유를 먹이면 중이염에 덜 걸린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공갈 젖꼭지도 너무 오래 빨면 안돼: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만 10개월이 지나서도 공갈 젖꼭지를 빨면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증가한다고 합니다. 6개월이 지나면 공갈 젖꼭지를 필요 이상 빨리지 마세요.

·담배를 끊으십시오: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간접 흡연으로 인하여 아이의 섬모운동이 둔화되기 때문에 그만큼 중이염에 잘 걸립니다. 저도 하루에 세 갑을 피던 골초 중의 상골초였는데, 집사람이 첫째를 가졌을 때 끊었습니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거실이든 화장실이든 아이가 숨쉬는 공간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우면 안됩니다.

·분유나 우유를 먹일 때는 반드시 안고 먹입시다: 분유를 먹일 때 눕혀서 먹이면 중이로 분유가 들어갈 수 있어 중이염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분유를 먹일 때는 반쯤 앉은 자세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딱입니다: 감기와 중이염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감기에 덜 걸리는 것이 중이염에 덜 걸리는 지름길이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평소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감 예방접종도 중이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돈이 좀 들어서 그렇지 중이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이 그것입니다. 독감은 일반 감기보다 중이염을 더 잘 일으키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 중이염은 소아과가 아니라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하는 병 아닌가요?

중이염은 소아과에서 치료하는 병입니다. 감기를 치료하다가 중이염이 생겼다고 해서 감기 치료는 소아과에서 하고 중이염 치료는 따로 이비인후과에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이염은 감기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기와 함께 치료를 합니다. 그래서 소아과에서 치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아과 의사가 치료하다가 또다른 합병증이 생기거나 염증이 심해서 고막에 구멍을 뚫어야 할 때는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의뢰해 줍니다. 물론 중이염만 있을 때는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해도 상관없습니다.





▶ 중이염의 증상은 어떤가요?

아이가 중이염에 걸리면 귀에서 열이 나면서 귀를 아파할 수 있습니다. 또 귀가 잘 안 들릴 수 있고 심하면 염증이 터져 귀에서 고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어린 아기는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못하기 때문에 자꾸 울고 보채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기들은 분유나 젖을 빨게 되면 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조금 빨다가 보채고 울며 안 먹으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우면 아프기 때문에 계속 안아 달라고 보채기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감기에 걸린 아기가 밤에 많이 보챌 때는 이 사실을 반드시 소아과 의사에게 알려주셔야 합니다. 감기를 치료하는 중에는 다른 증상은 없는데 보채기만 하는 것이 중이염의 유일한 증상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의사의 처방없이 감기약을 함부로 먹이면 중이염이 있어도 합병증이 생길 때까지 발견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의 감기약은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조금 큰 아이들은 귀가 잘 안들려서 텔레비전 앞으로 자꾸 다가가거나 텔레비전 소리를 자꾸 키우기도 합니다.


▶ 아이가 갑자기 귀가 아프다고 하면

밤에 아이가 갑자기 귀가 아프다고 하면 우선 타이레놀을 먹인 다음 아침이 되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습니다. 낮이라면 당연히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구요. 소아과에서 지어준 약을 먹이는 중이라면 함부로 타이레놀을 더 먹여서는 안됩니다. 귀에 따뜻한 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은데, 이 방법은 어린 아기의 경우에는 쓰면 안됩니다. 껌을 씹을 수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껌을 씹게 하면 좀 덜 아파하기도 합니다. 밤에 껌을 줄 때는 무설탕 껌을 주는 것이 좋으며,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씹고 난 다음에 반드시 이를 닦게 해야 합니다. 귀가 아픈 어린 아기에게 우유를 먹일 때는 빨아먹으면 귀가 더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컵을 사용하거나 숟가락으로 떠 먹이는 것이 좋으며, 누워 있으면 더 아파할 수 있으므로 안거나 업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개를 높게 해주면 귀의 압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베개를 조금 높여 주는 것은 좋지만, 이 방법 역시 어린 아기에게는 쓰면 안됩니다. 귀가 아픈 원인 중에 가장 흔한 것이 중이염입니다. 그밖에 외이도염에 걸려도 귀가 아플 수 있고, 감기에 걸려도 귀와 코의 공기 유통이 잘 안돼 귀가 아플 수 있습니다. 귀가 아픈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큰병원에 가면 중이염이 빨리 낫지 않나요?

아닙니다. 중이염은 어떤 약을 어떻게 사용해서 치료하는지가 의학 교과서에 적혀 있는 병으로, 어떤 의사나 치료할 수 있습니다. 미리 큰병원에 가봐야 아이 고생만 시키고 병 치료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상태가 많이 나빠져 전문의의 외과적인 조치가 필요하거나 큰병원에 갈 필요가 있을 때는 다니던 동네 소아과에서 큰병원으로 보내줍니다.




▶ 중이염은 꾸준히 치료해야 합니다

·감기 치료중에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면 바로 의사에게 말해야: 소아과에서 중이염 치료를 받는 아이들을 보면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감기가 오래가거나, 아이가 귀를 자꾸 만지거나, 감기에 걸린 아이가 밤에 갑자기 심하게 울어대거나, 감기 치료중 열이 잘 안 떨어지면서 오래가거나, 감기 걸린 아이의 귀에서 갑자기 물이 나오는 경우 소아과 의사는 중이염을 의심해서 귀를 진찰합니다. 만일 감기를 치료하다가 중이염을 발견하게 되면 중이염 치료도 함께 해야 하므로, 감기 치료중에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면 반드시 의사에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귀를 안 봐주는 소아과도 많은데, 소아과에서 안 봐줄 때는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하면 됩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을 때는 소아과에서 감기 치료 처방전을 받아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이염에 걸린 적이 있는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바로 소아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중이염에 더 잘 걸리므로 코가 막히면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멀쩡해 보인다고 함부로 약을 끊으면 금방 재발합니다: 중이염에 걸리면 반드시 의사가 치료를 그만두자고 할 때까지 치료를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항생제를 써서 중이염 치료를 하는데 적어도 10일 이상은 약을 먹여야 합니다. 항생제를 먹이면 보통 2~3일이 지난 뒤에는 귀도 안 아프고 아이가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이때 함부로 약을 끊으면 금방 재발해서 치료하기가 더 힘들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가 그만 치료하자고 할 때까지 약을 먹여야 합니다. 치료하는 도중에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항생제의 종류를 바꾸기도 합니다. 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도 귀고막이 터지거나 고막 안에 물이 차면 튜브를 박기도 합니다.

·항생제 치료를 받을 때는 병원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중이염은 약을 며칠만 먹어도 진찰상으로는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이때 다른 병원에 가서 진찰해 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치료 도중에 병원을 바꾸는 것은 아이에게 손해일 수 있습니다.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병원을 바꿀 때는 반드시 사용한 항생제의 처방전을 받아서 새로 가는 병원의 의사에게 알려주어야 치료의 연속성이 보장됩니다. 그리고 치료 도중에 함부로 약을 끊거나 바꾸면 내성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거듭 말하지만 항생제 치료를 받을 때는 병원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큰병원에 가면 중이염이 빨리 낫지 않나요?

아닙니다. 중이염은 어떤 약을 어떻게 사용해서 치료하는지가 의학 교과서에 적혀 있는 병으로, 어떤 의사나 치료할 수 있습니다. 미리 큰병원에 가봐야 아이 고생만 시키고 병 치료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상태가 많이 나빠져 전문의의 외과적인 조치가 필요하거나 큰병원에 갈 필요가 있을 때는 다니던 동네 소아과에서 큰병원으로 보내줍니다.




▶ 중이염 수술, 위험하지 않은가요?

 

·중이에 물이 찼을 때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어: 중이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중이에 물이 찰 수 있습니다. 중이에 물이 차면 고막이나 귓속 뼈의 움직임이 둔해져서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중이염 때문이 아니라 중이염의 합병증으로 귀에 물이 차서 잘 듣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이에 물이 차는 경우 특히 생후 8개월에서 두 살 되는 말을 배우는 시기의 아이는 언어 발달에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귀에 물이 차면 우선 항생제를 장기간 먹여 치료합니다. 어떤 경우는 4~6개월간 약을 먹여 치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약을 먹여 치료해도 잘 듣지 못할 때는 귀고막에 조그만 튜브를 박는 수술을 합니다. 이때는 아기를 치료하던 소아과 의사가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의뢰를 할 것입니다. 감기에 걸려 있는 아이의 귀가 이상한 것 같으면 바로 소아과 의사에게 알려서 조기에 중이염을 발견하고 제대로 치료해야 이런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귀에 튜브를 박으면: 중이염 수술로 귀에 튜브를 박으면 아이의 귀가 잘 들릴까 걱정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대개의 경우 듣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튜브는 중이염의 재발을 막고 중이에 물이 차는 것을 줄여주지만 중이염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므로 중이염이 발생하자마자 처음부터 튜브를 박지는 않습니다. 고막에 박은 튜브는 수술하고 나서 6개월~18개월이 지나면 저절로 빠지고 대개의 경우 깨끗하게 아물기 때문에 따로 튜브를 빼는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술한 뒤에 주의할 점: 튜브는 귀고막에 인공적으로 구멍을 뚫어둔 것이기 때문에 귀로 물이 들어가면 곤란합니다. 목욕이나 수영을 할 때는 귀마개를 꼭 해야 합니다. 귀마개만 제대로 하면 대개의 경우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물 속으로 잠수하는 것은 안됩니다.


※ 중이염은 약물 치료가 우선!!

간혹 “중이염 약을 벌써 2개월째 먹이고 있는데 차라리 빨리 수술을 해버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하고 묻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이염은 약물 치료가 우선입니다. 간혹 수술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아이들의 중이염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을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진찰한 의사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 중이염, 이런 것이 궁금해요

 

Q 감기 치료를 잘못해서 아이에게 중이염이 생긴 것 같아요. 감기 치료는 합병증이 생기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요?
A 합병증을 백 퍼센트 막을 수는 없습니다
감기를 치료하는 도중에 아이가 중이염에 걸렸다고 말하면 많은 엄마들은 의사가 감기 치료를 잘못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감기를 치료하면 중이염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100% 막을 수는 없습니다. 중이염은 감기 치료중에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고 합병증 없이 감기를 완벽하게 치료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Q 아이가 중이염에 걸려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또 걸렸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두면 안될까요? 어차피 또 걸릴 텐데요.
A 큰일날 소리입니다
중이염은 그때그때 잘 치료하지 않으면 중이가 손상을 입어서 청각에 장애가 올 수도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중이염을 앓는 아이일수록 더 열심히 치료해야 합니다. 소아과에서 감기 치료받을 때마다 중이염에 잘 걸린다고 말씀하시고 귀를 같이 봐달라고 하십시오. 중이염에 잘 걸리는 아이는 정기적으로 귀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Q 감기 치료를 며칠 받다가 아이가 갑자기 귀가 아프다고 해서 다른 병원에 갔더니 중이염이랍니다. 그저께 소아과에서 귀를 봤을 때는 멀쩡하다고 했습니다. 의사가 그것도 모릅니까?
A 오해입니다
중이염은 감기 치료하는 도중에 갑자기 생길 수 있는 병입니다. 하루 전만 해도 멀쩡하던 아이가 갑자기 귀가 아프다며 울면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소아과에 감기 치료받으러 가면 반드시 귀를 봐줍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귀를 다 봐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감기나 열이 너무 오래가거나 귀가 아프다고 하거나 전에 중이염에 걸린 적이 있는 아이들 같은 경우는 엄마가 소아과 의사에게 귀를 봐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소아과에 오는 환자 중에서 감기와 중이염을 같이 치료하는 아이는 전체 환자의 10%가 넘습니다. 그렇게 흔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드물지도 않습니다.



Q 아이가 귀에 물이 차서 치료중인데 전신마취를 시키고 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A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수술이 결정된 상태라면 엄마의 가슴이 아프더라도 수술을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해야 하는 중이염 수술을 미루다가는 청각에 장애가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간혹 수술하는 게 겁난다고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를 봅니다. 또 집안 어른들의 결정을 기다리다 수술 시기를 놓쳐서 고생하는 아이도 적지 않습니다. 중이염은 중이에 세균성 질환이 생기는 병입니다. 세균성 질환에는 항생제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이고, 수술은 심한 종기가 생겼을 때 째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Q 아이가 중이염에 걸려 3주가 넘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이염 치료는 원래 그렇게 오래 걸리나요?
A 중이염 치료는 오래갈 수 있습니다
중이는 피가 잘 통하지 않고 막힌 공간입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듯이 중이염은 막힌 공간에 걸린 병이므로 치료도 더디게 됩니다. 항생제를 사용하여 최소한 10일 이상은 치료를 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몇 달간 치료해야 하는 수도 있습니다. 며칠 치료하다가 안 낫는다고 병원을 함부로 바꿔서는 안됩니다. 병원이 바뀌면 치료약도 바뀌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중이염은 귀에 문제가 있는 병이니 귓구멍을 소독하면 빨리 낫지 않을까요?
A 그런다고 빨리 낫지는 않습니다
귀에 문제가 있는 병이긴 해도 중이염은 고막 안쪽인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므로 고막 바깥쪽을 소독한다고 해서 낫지는 않습니다. 단 외이도염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귓구멍을 소독해 주기도 합니다.



Q 이제 감기도 다 낫고 귀 아프다는 것도 3일 지나니 멀쩡한데 약을 그만 먹여도 되지 않을까요?
A 아닙니다
중이염에 걸리면 최소 10일 이상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병이 다 나은 것은 아닙니다. 임의로 약을 끊으면 재발되어 청력에 손상을 주는 경우도 있고 항생제에 대한 내성 증가로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의사가 그만 하자고 할 때까지 치료해야 합니다.



Q 중이염은 이비인후과 의사가 전문이 아닌가요? 그런데 왜 소아과 의사가 전문가도 아니면서 중이염을 치료합니까?
A 아이들의 중이염은 소아과 의사가 전문인 분야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아이들의 중이염은 소아과 의사가 진료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중이염을 치료한 엄마를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소아의 비염이나 축농증도 이비인후과에 가야만 하는 줄 알고 있는 엄마도 있는데, 중이염과 마찬가지로 비염이나 축농증 역시 소아과 의사가 전문인 분야입니다. 참고로 미국의 소아과 학회에서는 중이염에 대한 최신 치료 지침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소아과 의사들은 이 최신의 치료 지침으로 아이들의 중이염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Q 밤에 갑자기 귀가 아프다던 아이가 아침에 진물이 나서 병원에 갔더니 고막이 터졌답니다. 귀가 안 들리게 되면 어떡하죠?
A 고막이 터진다고 귀가 안 들리게 되는 건 아닙니다
급성 화농성 중이염일 경우에는 갑자기 귀 고막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바로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귀 고막이 터진다고 귀가 안 들리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대개는 별문제 없이 아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급성 화농성 중이염이 심할 때는 일부러 터뜨리기도 하는데요.



Q 중이염이 있으면 비행기를 탈 수 없나요?
A 탈 수 있습니다
비행기 내부는 기압 조절이 잘 되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중이염이 있어도 탈 수 있습니다. 착륙시 껌을 씹거나 공갈 젖꼭지를 빨리면 좋습니다.



Q 병원에서 아데노이드가 너무 커서 중이염이 자꾸 재발하니 아데노이드 제거 수술을 하자고 하는데 어떡하나요?
A 수술, 너무 두려워 마십시오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았다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사려 있는 의사라면 필요없는 수술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Q 중이염이 있으면 수영을 못하나요?
A 이론적으로는 별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중이염으로 귀고막이 터진 경우라면 수영을 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수영장 물에어 세균이 득실거린다는 신문의 보도를 볼 때, 중이염이 반복되는 아이들은 나중에 좀 커서 중이염에 잘 안 걸리는 나이가 되었을 때 수영을 시키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갈 때쯤 되면 중이염이 현저하게 감소합니다.

Posted by 길쭉길쭉 달리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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