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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자이리톨 이야기 4


충치는 구강내에 존재하는 세균이 당분을 분해하여 산을 생성하고 이 산에 의해 치아가 부식되면서 발생한다. 이 정도 이야기는 치과위생사라면 누구든지 아는 내용이다.

치과위생사는 이런 지식을 많이 배웠고 또 알고 있다. 이제는 머릿속의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활용할 때가 아닌가 한다.

지난해인가 자이리톨 열풍을 타고 사이다와 요구르트에 자이리톨이 함유된 제품이 출시되었다. 자이리톨은 요구르트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먹는 탄산음료에도 자이리톨이 함유되었고 , 또 "자기 전에 먹는 사이다" 라는 너무도 놀랄 말한 광고 문안을 보게 되었다.

자이리톨은 당의 일종이다. 그러기에 우리 주위 자연의 딸기나, 옥수수대에도 들어 있고 껌으로 우리들의 관심을 얻기 이전에 이미 환자들의 포도당 주사액과 일반제과류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던 물질이다. 그런 것이 뭐 논란거리이냐 반문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껌에 자이리톨이 보급되면서 열풍이 일고 이제 자이리톨은 일반인들도 충치예방과 연관지어 자이리톨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일반 소비자들과 어머니들은 자이리톨을 먹으면 이가 썩지 않는다는 알게되었고 그것이 곧바로 자이리톨 함유 식품의 선택으로 이어졌고 기업가들은 이것을 교묘하게 이용하였다.
 
서두에 설명한 것 같이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구강내 세균이 당(설탕)성분을 분해하여 산을 만들게 된다. 그래서 구강내 환경이 pH5.5이하로 떨어지면 충치가 발생되는 것이다. 그럼 탄산음료는 어떠한가? 탄산음료는 그 자체가 pH3.5 정도이다. 아무리 자이리톨을 넣는다 해도 산도가 충치발생가능 산도이므로 소용이 없는 것이다.

물론 제품을 제작함에 있어 다른 당보다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허나 마치 자이리톨이 들어 있으므로 충치로부터 안심해도 된다는 국민을 현혹하는 문구를 사용하거나, 특히 자기 전에 먹는다느니, 겉포장에 크게 자이리톨이란 문구를 넣거나, 제품명자체를 자이리톨과 관련되어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를 현혹하고 잘못 선택하게 하는 행동일 것이다.

치과위생사들은 구강병예방과 구강보건교육의 전문가들이다. 기업가들이 국민을 현혹하는 문구로 제품의 판매를 부추기더라도 전문가적인 판단과 지식으로 올바른 지식을 보급하고 제품을 선택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자이리톨제품은 전체당의 50% 이상이 함유될 때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때 나머지 당도 충치를 유발하지 않는 당과 함께 사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형태 또한 껌이나 질긴 젤리 형태 그리고 사탕의 형태로 우리의 입 속에 오래 머물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져야 한다.

치과에 자이리톨 존을 설치하고 방문자들에게 건네는 자이리톨 사탕 한 알이 단순한 자이리톨 사탕이 아니고 작은 한 알속에 많은 지식을 전달할 수 있고 소비자들이 올바로 알고 실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자이리톨 한 알에 치과위생사들의 전문가적인 충치예방 지식이 녹아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