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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자일리톨 이야기 3

요즈음 세미나 장소에 설치된 부스나 강연시의 질문을 통해 자이리톨에 대한 치과위생사들의 관심을 보고 새삼 놀란다.
 
필자는 자이리톨에 대한 관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비단 처음 화두의 시작은 자이리톨이겠으나 자이리톨을 설명하는 과정에 구강병예방이라는 주제가 녹아들고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치과위생사들은 자신들이 구강병예방과 환자교육에 할애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치과위생사에게 이렇게 권한다. 근무지에 `자이리톨 존"을 설치해보라고….
 
환자들이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병원 측에 의해 제공되는 자이리톨 한알을 먹어고 이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의문을 풀기 위해 던지는 질문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구강병예방 즉 충치예방과 연결된다.
 
이 과정은 환자들에게 구강보건지식을 전달하고 구강병예방 행위에 대한 동기를 부여시킬 수 있는 좋은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작은 투자가 큰 성과를 얻는 것이다.
 
치과위생사는 구강병예방처치자이고 구강보건교육자들이다. 그간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들을 창고에서 꺼내 먼지를 털어 내고 환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함이 진정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노력들이 치과계내에 치과위생사의 역할도 변화시킬 것이다.

집단을 위해 자이리톨도 보급되고 있다. 학교급식을 통한 구강병예방이 그것이다. 방송을 통해 접하던 선진국의 급식장면 속에서나 볼수 있었던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제공될 것이다. 점심식사 후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자이리톨 한 알은 우리의 미래를 보이게 한다.

만성질환 3위인 치아우식증, 세계선진국들 중 치아우식증 최고인 나라, 아이들의 우식경험 치아수가 점점 늘어가는 나라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

흔히 치과위생사를 개미군단이라 표현한다. 작은 힘들이 모여 큰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집단이란 뜻이다. 각자가 가진 구강병 예방지식들을 활용한다면 우리에게 충치가 많은 나라라는 오명은 없을 것이다.

세상이 변함을 느낀다. 현재에 안주하며 만족해하던 치과위생사들의 모습은 전차 사라지고 있다. 배움의 장소 어디에서나 치과위생사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이 던지는 질문에서 지식의 깊이나 관심분야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치과위생사들은 더 이상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것들에 대해 도전하고 그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처음의 시작은 한 알의 작은 자이리톨이겠으나 그 끝은 충치예방이란 큰 성과를 위해 노력하는 치과위생사들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