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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공갈 젖꼭지 제대로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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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갈 젖꼭지, 알고 사용합시다

아기들은 대부분 빠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손가락을 빠는데, 아기의 빠는 욕구를 손가락 대신 만족시켜 주는 것이 바로 공갈 젖꼭지입니다.
한바탕 보채던 아기도 입안에 공갈 젖꼭지만 물리면 신기하게 울음을 뚝 그치고 기분 좋게 열심히 빱니다. 생후 6~7개월쯤 되어 어느 정도 빠는 욕구가 충족되면 공갈 젖꼭지를 그만 빠는 아기들이 많습니다. 공갈 젖꼭지를 문다고 아기에게 의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는 미리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공갈 젖꼭지를 사용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어린 아기에게 공갈 젖꼭지를 물리면 빨고 싶어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아기가 손가락을 빨면 빠는 손가락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만 6세가 넘도록 손가락을 빨면 치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손가락을 빤다고 친구들이 놀려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기에게 공갈 젖꼭지를 빨게 하면 이렇게 손가락을 빨아서 생기는 문제를 줄일 수 있고, 영아산통을 줄여 주기도 하며,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기도 합니다. 또 이유없이 보채는 것을 줄일 수 있어 엄마가 좀더 편하게 아기를 돌볼 수 있습니다.




▶ 공갈 젖꼭지는 언제까지 사용해야 하나?

·생후 6개월 전까지는 공갈 젖꼭지를 맘 편하게 빨려도 좋아...
 생후 6개월 이전에는 아기들의 빠는 욕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 이 시기에는 공갈 젖꼭지를 맘 편하게 사용해도 좋습니다. 6개월 이전의 아기에게 공갈 젖꼭지를 물려 빠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면 손가락 빠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 이전이라도 아기가 빨고자 하는 욕구가 없는데 단지 운다는 이유로 공갈 젖꼭지를 계속 물리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쉽게 말해서 아기를 달랠 목적으로 함부로 공갈 젖꼭지를 물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울 때마다 아기 입에 공갈 젖꼭지를 물리면 아기가 필요 이상으로 공갈 젖꼭지에 의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생후 6개월 이후에는 필요한 경우에만 빨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아이가 커서도 공갈 젖꼭지를 계속 빠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만 5세까지는 공갈 젖꼭지를 빤다고 아이에게 의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아이가 빨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면 너무 고민하지 말고 좀더 빨려도 좋습니다. 무리해서 끊게 할 생각은 하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더 재미있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어 저절로 공갈 젖꼭지를 끊게 됩니다.




※ 공갈 젖꼭지를 꼭 사용해야 하나요?
공갈 젖꼭지를 꼭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갈 젖꼭지가 없던 옛날, 공갈 젖꼭지 때문에 아기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공갈 젖꼭지 쓰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습니다.

▶ 아기들은 어느 때 빨고 싶어하나요?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빠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손가락을 빠는 아기도 있다고 합니다. 아기들의 빠는 욕구가 본능적인 것이긴 해도 자라면서 무료하거나 심심하면 손가락을 더 잘 빨게 됩니다. 아기가 공갈 젖꼭지나 손가락을 오래 빨 때는 친구를 사귀게 하거나 아기가 재미있어 할 만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에게 손가락이나 공갈 젖꼭지 빠는 것밖에 재미있는 일이 없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일 것입니다. 그밖에 아기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손가락이나 공갈 젖꼭지를 오래 빱니다. 걸어다니는 아기가 빠는 것에 너무 집착한다면,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공갈 젖꼭지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아기가 배가 고파서 울 때 공갈 젖꼭지를 물려서는 안됩니다
 공갈 젖꼭지는 식사 대용이 아닙니다. 배가 고파서 우는 아기에게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공갈 젖꼭지를 빨리면 아기가 화가 나서 분유 등을 잘 안 먹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공갈 젖꼭지를 물고 자는 습관은 곤란합니다
아기가 공갈 젖꼭지를 물고 자는 습관이 드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다가 물고 있던 공갈 젖꼭지가 빠지면 자꾸 잠을 깰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자다가 빠진 공갈 젖꼭지를 아기 스스로 입안에 다시 넣을 수 있다면 억지로 떼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냥 물리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다가 약간 보채는 아기에게 엄마가 편히 잘 목적으로 공갈 젖꼭지를 습관적으로 입에 물리는 것은 곤란합니다.

공갈 젖꼭지는 소독을 잘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들은 면역성이 약하기 때문에 공갈 젖꼭지를 잘 삶아서 소독한 다음 사용해야 아기가 나쁜 균에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간혹 바닥에 떨어진 공갈 젖꼭지를 손으로 한 번 쓰윽 닦고 아기 입에 물리는 엄마도 있는데, 그래서는 안됩니다. 공갈 젖꼭지가 청결해야 아기가 병에 걸릴 확률이 적습니다. 하지만 아기 스스로 떨어진 물건을 집어서 입에 넣을 수 있다면 어느 정도 면역성이 생긴 월령일 것이므로 너무 ‘소독! 소독!’ 하면서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만 3개월이 지나면 우유병을 지나치게 신경써서 소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면 될 것입니다.

공갈 젖꼭지를 줄로 묶어 아기 목에 걸어주면 안됩니다
아기가 잘 떨어뜨린다고 공갈 젖꼭지를 줄로 묶어 아기 목에 걸어주면 절대로 안됩니다. 아기의 목이 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 고민스러우면 쉽게 끊어지는 아주 가늘고 약한 끈을 써볼 수는 있겠지만, 이것 역시 그리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닙니다.

공갈 젖꼭지는 반드시 사서 써야 합니다
빈 젖병의 젖꼭지 뒤를 휴지로 막아서 공갈 젖꼭지 대신 사용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이렇게 뒤를 막은 일반 젖꼭지를 아기에게 빨게 하면 아기가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데, 공기를 마시면 아기에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공갈 젖꼭지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을 사서 사용해야 합니다.


▶ 공갈 젖꼭지를 빨면 욕구불만을 줄일 수 있다면서요?

공갈 젖꼭지를 오래 빨면 의존심이 생기기 쉽습니다
공갈 젖꼭지를 안 빨리면 아기가 욕구 불만이 되므로 두 돌까지 빨려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모든 아기가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기가 열심히 빨고 싶어하면 빨리세요. 하지만 아기가 빨고 싶어하지 않는데 엄마의 필요에 의해 빨리는 것은 곤란합니다. 아기가 공갈 젖꼭지를 오랫동안 빨면 공갈 젖꼭지에 대한 의존심이 생기기 쉽습니다. 아기는 당연히 사랑으로 키워야 하지만 아기의 욕구를 지나치게 충족시켜 주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아기도 약간씩 절제를 배워야 하고, 그것을 가르치는 사람은 바로 엄마입니다.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무리하게 끊지는 마십시오
공갈 젖꼭지를 오래 빨면 IQ가 떨어지고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수의 의견이지만 공갈 젖꼭지를 필요 이상 빨리지 말라는 주의의 말로 새겨들으면 좋을 듯합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공갈 젖꼭지도 무리하게 강압적으로 끊게 할 수는 없습니다. 대개는 세월이 해결해 줍니다. 하지만 다 큰 아이가 공갈 젖꼭지를 빨고 있으면 주위에서 그리 고운 눈초리를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