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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동의보감식 전통육아

1. 등을 따뜻이 한다.
한방에서 등은 폐와 기관지 계통에 관계된 경혈뿐만 아니라오장육부의 반응점이 모두 분포되어 있는 곳이다.
따라서 등이 따뜻하면 온몸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아이가 덥다고 보챈다고, 땀띠가 났다고 해서 이 부위를 소홀히 하면 감기와 같은 외감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옷을 홀랑 벗기더라도 등만큼은 큰 수건같은 것으로 덮어주어야 한다.


2. 발을 따뜻이 한다.
발 쪽의 말초 혈액순환이 좋아야 위장을 비롯하여 두뇌를 포함한 온몸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가 좋아진다.
발이 차면 온몸의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한방적으로 보면 배부위로 올라가는 경락의 일부가 발에서 시작하므로 이 곳이 너무 차면 경락을 통해 간, 신, 비경에 영향을 주어 기능을 떨어뜨린다.


3. 머리를 서늘하게 한다.
머리를 너무 덥게 하면 뇌가 충혈되어 정신상태가 흐려지고 뇌신경이 장애를 받게 된다.
어린이 경기 중에는 열로 인한 뇌신경 장애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또 머리를 뜨겁게 하면 머리 위의 숨골이 늦게 닫혀지기도 하고 두개골간의 결합이 늦어져 머리에 종기가 잘 난다든가, 안질 등리 곧잘 생긴다.


4. 배를 따뜻이 한다.
배를 차게 하면 복부의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감소하여 배로 흘러 들어가는 혈액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위장이 차게 되고 음식의 분해 흡수가 잘 안 되어 소화장애가 일어나 뱃속에서 부글거리거나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잘 나고 구토, 트림 증상뿐만아니라 복통, 설사와 같은 소화기 질환이 쉽게 일어나게 된다.
어린아이의 만성적인 설사나 밤에 우는 야제증의 원인이 뜻밖에도 배가 차서 발생란 복통인 경우가 종종 있다.


5.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심장이 있는 가슴은 화에 속하는 대표적 장기.
여기에 열이 가해지면 입이 마르고 얼굴이 붉어지거나 심하면 번열로 크게 울어댄다.


6. 괴물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어린아이는 공포 충격자극에 매우 민감하여 급체, 설사, 경기 등의 질병으로 바로 이환되고 성격 형성에 영향을 주기 쉽다.


7. 먹는 것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위장이 위치하고 있는 배를 따뜻이 하라는 이야기와 중복되는 감이 있으나 거기에 음식을 따뜻하게 덥혀 먹이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이도록 배려하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그러므로 아이스크림, 얼음과자 등 빙과류나 참외, 수박등 차거나 덜 익은 과일은 가능한 한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8. 아기가 울때는 젖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심하게 울 때 젖을 억지로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젖이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구토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경풍 등의 증상을 불러올 수 있다.


9. 경분이나 주사등의 수은 제제
즉 어린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독성이 강한 약을 함부로 자주 먹이지 말아야 한다.
자극성이 강하거나 효능이 강한 약은 되도록 아껴 쓴다.


10.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아기는 자주 씻기지 말아야 한다.
이는 배꼽이 아물어 딱지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목욕을 산가해야 제풍, 즉 파상풍이나 염증 등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천금방]에 따르면 목욕물의 온도가 알맞지 않으면 아이가 놀라고 오장이 불화하여 건강을 해친다고 한다.
겨울에는 한기에 상하여 감기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또한 [천금방]에는 '불가령의과후'란 조언을 하고 있다.
이는 옷을 너무 두껍게 껴입히지 말라는 뜻.
두꺼운 옷은 피부의 호흡을 막아 피부를 약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나쁘게 하며 근골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