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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부족하기 쉬운 철분

골고루 영양을 섭취한다면 따로 비타민이나 종합영양제가 필요 없으나 임신 중에 꼭 필요한 영양분 하나는 신경을 써야 하는데, 바로 철분입니다. 철분은 혈액을 구성하는 혈색소의 주성분으로써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 중에는 반드시 신경 써야 하는 영양소입니다.

임신 중에는 혈액량이 늘어나므로 평소에 빈혈이 없던 임신부도 혈액량이 늘면서 희석효과를 가져와 빈혈현상이 일어나는데,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철분이 많은 음식을 특별히 더 신경 써서 식사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30mg 정도의 철분은 더 섭취를 해야 합니다. 출산 때는 출혈이 있기 마련인데, 만약의 경우 출혈에 대한 대비도 꼭 해야 합니다. 빈혈이 심하면 수혈을 피할 수 없으므로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겠지요.

철분의 효과적인 보충은 어떤 약을 먹느냐보다 얼마나 규칙적으로 복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빈혈이 없고 쌍둥이임신이 아닌 경우 임신 20주부터 매일 30㎎씩 철분제제를 복용하고, 만일 빈혈이 있다면 반드시 300mg 이상의 철분을 함유한 철분제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복용기간은 임신 초기에 빈혈이 있는 임신부는 임신 초기부터, 그렇지 않은 임신부는 임신 5개월부터 시작하여 최소한 분만 때까지는 복용하세요. 분만 후에도 빈혈이 있으면 한두 달 더 먹는 것이 좋습니다.

▣ 철분제제 복용 시 주의사항
● 카페인이 든 음료는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철분제제 복용 전후 1시간은 홍차나 커피를 마시지 마세요.
● 철분제제는 식전에 먹어야 흡수가 잘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몸상태에 따라 복용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사람에 따라서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철분제제를 선택하세요.
● 철분제제를 복용한 후 변이 검어지는 경우는 흡수되지 않은 철분이 배출되는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철분제제는 약이 아니라, 식사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주는 것이므로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영양제, 꼭 먹어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영양제나 건강식품 먹기를 좋아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영양제라면 무턱대고 많이 먹으면 좋다고 잘못 판단하여 설명서도 읽어보지 않고 마음대로 먹거나 심지어 설명서에 있는 양보다 더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음식에 들어 있는 영양분과 영양제에 들어 있는 양을 합치면 너무 많을 수 있으며, 일부 비타민이나 영양분은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독성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영양제로 임신부나 태아에게 도움을 주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영양제를 복용할 때는 임신부의 영양이 아주 부족한 때입니다.

칼슘제, 비타민제, 영양제 등을 먹기보다는 칼슘과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우유를 많이 드시고, 철분제제(빈혈약)만 따로 신경 써서 복용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