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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엄마의 아이 인성 교육

엄마가 꼭 가르쳐야 하는 인성 교육

'왕따' '학원폭력' 등 이제는 범죄로 취급될 정도로 무서워지고 있는 아이들 문제.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 속에서 아이들을 모두 '피해자'로 보고 있다. 바로 공부 일등만을 손꼽는 우리 엄마들의 잘못된 인성교육 기반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박한 세상에 발을 내딛는 아이를 위해 엄마가 꼭 가르쳐야 하는 교육에는 무엇이 있는지 짚어보자.


아이의 낯설음을 극복시킨다

아 이들은 부모로부터 보호받고 싶어하는 본능이 큰데, 바깥 세계로 나갈 때 이런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낯설음이 두려움이 되어 새로운 환경에 처했을 때 불안해하게 된다. 따라서 소극적이고 남들과의 관계에 나서지 못해서 스스로 왕따가 되거나 다른 아이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서 왕따를 당하게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낯을 잘 가리게 되면 아이들은 내성적이다 못해 심하게는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특히 요즘은 외동아이가 늘고 있기 때문에 낯가림을 하는 아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렇게 아이가 낯을 가리거나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클 때는 엄마가 아이를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놀이방이나 학교에 가서 적응하지 못하고 매일 울고 집에 들어온다거나 가기 싫어한다고 해서 무조건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싫다고 할 때는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준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이가 원하는 대로 놀이방이나 학교를 보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선은 아이의 의견이 수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고개를 끄덕여주어야 한다. 단 하루를 보내지 않더라도 아이로 하여금 부모가 자기편에서 이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올바른 감정 전달법을 알게 한다

아 이가 놀이방이나 학교에 가면 엄마들이 맨 처음 하는 걱정이 '친구들과 싸움이나 하지 않을까'이다. 물론 이겼다고 좋아하는 엄마들도 있지만, 친구들과의 사소하고 잦은 싸움은 아이를 대인관계 및 자기 표현에 익숙지 않은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사회에 발돋움하는 아이에게 가장 먼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감정을 모두 그대로 전달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누그러뜨려야 하는 감정은 절제하고, 표현해야 하는 사고는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좋을지 배워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의 일관된 육아 태도다. 다소 감정적으로 아이에게 대하는 부모가많은데 기분이 좋을 때는 모든 것이 용서되고 기분이 나쁠 때는 모든 것이 안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한 예다. 하지만 이렇게 부모의 감정을 모두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일관된 태도로 규칙을 정해 그 범위 내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부모가 아이와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좋은데, 아이는 부모와의 대화 속에서 기술을 배우기 때문이다. 아이가 대화를 할 때 미소짓기, 상대의 시선 응시하기, 남의 말을 먼저 끝까지 들어주기 등 사회적인 기술을 알 수 있게 하고 남의 의견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기보다 자신의 생각이 어떻다는 것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의 개성을 인정한다

사 회 속에서 드러나는 아이의 인성은 이미 집안에서 만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아이의 최초 인간관계가 되는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하는 행동은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 엄마 아빠들이 가장 실수를 많이 하는 부분이 아이의 개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천편일률적인 룰에 맞추어 아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때문에 아이는 그런 룰에 익숙해지게 되고 사회에 나가서도 친구들에게 똑같은 것을 강요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나와 약간 다른 사고를 하거나 행동을 하게 되면 이상한 친구로 취급을 하거나 싸움이 일어나는 결과를 만든다. 따라서 엄마 아빠가 아이의 개성을 인정해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이가 어리다고 무조건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갖는지, 그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판단을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 물론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하지만 사고의 차이나 행동의 차이라면 엄마 아빠가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존중해주어야 아이도 자신과 다른 사고와 행동을 가진 친구를 존중해줄 수 있게 된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아이이건 어른이건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하지 않으면 남과의 관계도 제대로 이뤄나가기 힘들다. 특히 학교라는 큰 사회 속에 갑작스레 맞닥뜨리는 아이들의 경우 자신의 세계가 뚜렷하지 않을수록 발생하는 문제가 더 클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자기 자신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야 한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좋은 방법은 일기 쓰기다. 아이가 일기를 쓰면서 자기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엄마가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미리 판단해서 일러주면 안 된다. 아이는 엄마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일기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한다. 학원을 보내더라도 단순히 영어 학원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운동,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것에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이가 잘하는 분야를 찾도록 한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

전 문가들은 아이들에게 3세 이전에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친구에게 폭력을 휘두르게 되고 왕따를 시키면서 남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마음은 친구들에게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똑같이 표현되어 부모에게 반항을 하거나 형제에게 화를 내고 싸움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왕따를 경험하고 또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보면 누군가에게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남을 왕따 시키는 '이기주의'적인 사고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운다면 친구와 친해지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것과 동시에 대인관계에 있어 성공적인 모습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아 이들이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상황에 대한 판단이다. 물론 아직 어리기 때문에 모르는 범위가 많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분별력을 키우는 교육을 받지 못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외동아이로 키우거나 이기주의적인 성향으로 키워서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분별력 없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아이가 객관적인 판단을 잘할 수 있도록 분별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은데, 우선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친구들이나 또래집단에서 지내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부모가 없이 혼자 집단에 소속되었을 때 행동하지 말아야 하는 것, 말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또 도덕적인 것을 알게 할 수 있도록 심부름을 자주 시켜서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독립성을 키워준다

전문가들은 요즘 엄마들의 엇나간 육아가 아이들을 점점 소극적이거나 혹은 과격하게 키운다고 말한다. 무조건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을 찾는 엄마들의 마음은 갸륵하지만, 결국 그런 행동들은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엄마를 위해서 하는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아이의 나이가 어려도 최소한의 독립적인 성향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친구를 사귈 때도 엄마가 허락하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친구를 만들고 사귀어 나가는 것. 또 공부를 할 때도 엄마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미를 느끼고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엄마의 도움은 아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선에서만 그쳐야 한다. 따라서 아이가 스스로 깨닫기 시작하면 엄마는 아이의 행동을 한 발자국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아이의 독립심은 작게는 혼자서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거나 하는 일부터 크게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엄마들은 아이의 독립심을 자칫 고집을 부린다거나 엄마 말을 안 듣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아이의 독립적인 성향이 무엇인지 잘 판단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tip
아이의 낯설음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또래 친구들과 자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에 대해서 무작정 적응시키려고 들기보다는 미리 엄마와 함께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취학 전 아동이라면 입학할 학교를 자주 둘러본다거나, 유치원을 옮긴다면 옮기기 전 며칠은 엄마와 함께 방문해서 친구들도 미리 만날 수 있게 해준다.


tip
아이가 기분에 따라 몹시 흥분해서 말하거나 자주 짜증을 부린다면 작은 쪽지를 이용하게 해본다. 종이에 글씨를 쓰면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자신이 표현할 말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또 동화구연이나 책읽기도 말하기를 능숙하게 하는 연습방법이 될 수 있다.


tip
아 이가 남을 배려할 줄 알게 하려면 우선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부싸움을 하다보면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거나 상대방을 헐뜯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여주기 쉽다. 따라서 아이는 그런 성향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역할놀이나 인형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하는 것이 좋은데, 놀이를 통해 상대방의 기분이나 위치, 상황 등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