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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요즘 뜨는 태교 3가지

# 웃음태교

마음과 몸이 병든 사람을 위한 ‘웃음치료’가 성행하는 가운데 웃음과 태교를 접합한 ‘웃음태교’ 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웃음이 건강과 노화방지,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처럼 임신부의 웃음은 태아의 긍정적인 성격 형성과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임신부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소중한 태아에겐 산소 부족 사태를 빚게 마련. 웃음은 산소를 공급해 튼튼한 아기를 만드는 것 외에도 임신부의 불안감도 덜어주고 모성애를 키워 주는 효과도 낸다.

‘웃음태교’(미디어윌) 저자인 한국웃음치료전문협회 김형준 회장은 “두 아이의 아빠로서 웃음태교의 영향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며 “네 살, 여섯 살인 아이들이 하루 두 시간 이상 책을 읽고 두 시간 가까이 걸리는 문화공연도 즐기는 등 집중력 높은 아이들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조언하는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웃음태교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크고 힘차게 웃는다
2. 자궁이 있는 부위를 쓰다듬으며 웃는다
3. 웃을 일이 없어도 일부러 웃는다
4. 아침에 눈뜨자마자 웃는다
5. 부부가 하루 중 웃는 시간을 정해 두고 웃는다
6. 마음속까지 웃는다
7. 즐거운 생각을 하며 웃는다
8. 고단하고 힘들 때 더 많이 웃는다
9. 부부가 서로에게 유머를 선물한다
10. 웃음 가득한 아기 얼굴을 떠올리며 웃는다.



임신 시기별로 해야 할 웃음태교로는
▲초기에는 아기가 생겨 행복하며, 10개월 내내 웃고 살겠다고 부부가 함께 약속하고 매일 웃기를 실천한다
▲중기는 태아에게 오감이 생기는 시기이므로 웃음소리를 들려주고 웃으며 배를 만져 주는 것에 집중한다
▲말기에는 웃음 사진을 많이 보고 웃음소리를 들으며 태아의 EQ(감성지수)를 높여준다.

출산을 위해 웃으면서 스트레칭하는 일도 중요하다.







# 기(氣)태교

◇기태교는 전문가에게 수련을 받고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

기태교란 생명의 에너지인 기를 이용해 엄마와 태아의 몸을 충전하는 것. 호흡과 체조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정화시키며 순산에 대비하는 심신수련법이다. 엄마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들임으로써 태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자라게 된다는 것.

차병원 기공수련센터의 김무진행 원장은 “기태교는 임신부의 심신건강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태아의 훌륭한 인성을 수립하는 태교법”이라며 “또한 분만 시 통증을 줄이고 순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특별한 호흡과 체조가 기본인 기태교는 일반인이 혼자 터득하기엔 어려운 만큼 전문가에게 배우거나 수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규칙적으로 해야 효과적이라는 것이 김 원장의 조언이다.

기태교의 효과는
▲호흡과 체조로 태아에게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태내 환경을 안정시켜 건강한 태아 성장에 도움을 준다
▲임신부의 마음을 안정시켜 태아가 풍부한 인성과 너그러운 도량을 갖추도록 한다
▲순산 대비 호흡법과 명상법을 수련해 출산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임신부의 변비, 소화불량, 다리부종, 수족냉증 등이 좋아진다 등이다.


다른 태교와 구별되는 기태교의 특징은 이완법과 명상법 등으로 순산을 도와 준다는 점인데, 기태교 수련과 함께 라마즈 호흡법을 함께 배우면 출산의 고통을 크게 줄이고 순산하기 쉽다.


# DIY 태교

최근 백화점이나 지방자치단체 문화센터에서는 임신부들 사이에 아기용품이나 테디베어, 퀼트 만들기 등 ‘DIY(Do it yourself)태교’가 인기다. 임신부가 손끝을 많이 움직이는 섬세한 작업을 반복하면 태아의 뇌를 자극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 출산준비물이나 유아용품을 직접 재단하고 바느질해 만드는 DIY태교는 이 같은 효과는 물론 결과물로 예쁜 아기용품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똑똑한 태교 DIY’(랜덤하우스중앙)를 감수한 한의학박사 정지행씨는 “임신부의 손가락운동이 아기 뇌 발달에 도움이 되고, 모성애를 키우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돼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DIY태교의 기본은 아기용품 만들기. 아기가 입고 쓸 것들을 만들면서 아기가 이를 입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고, 뱃속 아기와 태담을 나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엄마의 선물을 준다는 생각에 아기에 대한 사랑도 더 강해진다.

요령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전문가들은 ▲초기에는 물건을 만들기보다는 심신의 안정이 먼저인 만큼 비교적 만들기 쉬운 배냇저고리, 베개, 손싸개 등을 만들고 ▲중기에는 몸이 편안해지므로 좀 더 어려운 딸랑이, 싸개, 턱받이, 모빌 등을 만들고 ▲말기에는 배가 불러 큰 것을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모자, 보행기 신발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한편 꼭 아기용품이 아니어도 퀼트로 이불, 벽걸이, 가방 등을 만들거나 테디베어를 종류별로 만들면 임신기간 동안 꽤 많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 나중에 아기에게 보여주고 엄마의 사랑을 설명해 주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