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교육

우리 아이는 무슨형일까 알고나서 가르치자

안진훈박사의 '다차원적 사고 통한 통합 영재교육'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 교육 열의는 세계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뜨겁다. 이 열의만큼 교육학습법도 다양하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자기 자녀를 잘 모른 채 무조건 ‘공부해라’고 몰아붙이는 우를 범하곤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아이를 먼저 아는 것이다.

'다차원적 사고(Multi-dimensional thinking)를 통한 통합적 영재교육'을 주장해온 안진훈 박사(44ㆍ전연세대겸임교수ㆍ MSC대표)가 최근 아이들에게 맞는 유형별 교육방법을 제시해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4년간 2만명이 넘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상담하고 10년간 일선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예담)를 통해 아이에게 맞는 유형별 교육방법을 제시한 것.

그가 제시한 아이들의 두뇌 유형은 크게 4가지.


예술형이 높아 감성과 직관이 뛰어난 L형
좌뇌의 탐구형이 높아 순차적인 사고를 잘하는 A형
운동을 좋아하고 진취적인 M형
좌-우뇌가 모두 발달한 H형이다.



과연 내 아이는 어떤 유형인지, 그리고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알아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학이 어려워요"

L형

도형 등 시각적으로 이해시켜야

 ▶진단=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이 속하는 L형은 느끼는 것만 좋아하고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약한 좌뇌는 더 약해진다.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우뇌마저 약해지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아이의 좌뇌 기반이 점점 약해져 논리적인 사고력마저 현저히 떨어진다

 ▶처방=초등학교 저학년때 무리하게 수학을 시키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문학이나 예술적인 재료를 가지고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사고훈련이 효과적이다. 또 무조건 수학문제를 많이 풀게하기 보다는 수학의 기본 개념이나 공식을 도형이나 그림으로 '시각적'으로 이해시킨 후에 문제를 풀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 그리기 싫어요"
A형


경제학 공부 큰 도움

  ▶진단=좌뇌를 나타내는 탐구형이 높아서 수학과 과학을 매우 좋아하는 반면, 우뇌를 나타내는 예술형이 낮아 그림 그리는 것은 싫어하는 유형.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하려 하고 싫어하는 것은 결코 하지 않으려고 해 좌뇌는 더욱 계발되는 반면, 약한 우뇌의 창의성은 더 퇴화된다.

  ▶처방=특목고 진학준비까지 시키다보면 조금 남아있던 창의적인 샘은 완전히 말라버리고 대인관계 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나서서 반장을 하려고 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사회형이 낮아 대인관계능력도 현저히 떨어지기 쉽다. 이럴 땐 인문사회 분야 가운데 경제학을 공부시키는 것이 좋다. 자연과학과 인문 사회분야가 결합된 이 분야의 공부를 통해 어느새 아이의 관심이 인문사회분야로 확대돼 리더십 역량도 한껏 좋아지고 우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주 웃게 디고, 뻣뻣했던 몸동작도 유연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운동은 좋지만…"
M형


아이의 꿈을 인정해줘야

 ▶진단=현장형이 높아 산만하고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탐구형이 낮아 가만히 앉아 생각하거나 공부하는 것은 싫어하지만 진취형이 높아 꿈이 크다.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전혀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 또 예술형이 낮아 감성이 떨어지며 사회형마저 낮아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부족하고 단순하다.

  ▶처방="놀지 말고 공부해"라는 말 대신에 아이를 인정해주도록 한다. 인정할 만한 것이 별로 없는 상황이더라도 아이의 장점을 찾도록 한다. M형의 가장 큰 장점은 꿈이 크다는 것이다. CEO, 판사, 검사, 대통령, 국회의원, 의사, 축구선수 등 다양하다. 이 유형은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자신의 꿈을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좋아한다. 아이를 "박검사" "한판사" "김CEO" "이대통령" 등으로 불러주면 어떨까. 늦잠 자는 아이에게 "자, 우리 김판사 일어나야지" 등으로 말하는 습관을 들여보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험만 보면 실수해요"
H형


사고 필요한 책 골라 훈련


  ▶진단=탐구형이 높아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동시에 예술형이 높아 음악, 미술도 좋아한다. 또 책도 종류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읽는다. 하지만 좌뇌의 수렴적 사고와 분산하는 우뇌의 확산적 사고가 충돌한다. 그래서 시험을 보면 실수가 많고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운동을 싫어할 뿐 아니라 사회형이 낮아 대인관계 능력도 떨어진다.

  ▶처방=이 유형은 좌뇌를 보완해주는 좌뇌교육을 시키는 한편, 우뇌의 직관을 키워주는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 부모는 어느 정도 사고가 필요한 책을 골라 아이와 한 문장, 한 문장씩 같이 읽어내려가면서 저자가 글을 쓴 의도를 찾아내는 훈련을 시키면서 책 내용을 정확하게 요약해 구조화하는 훈련을 하면 좋다. 이와 더불어 저자의 사고구조를 찾는 것은 아이가 자신의 감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이 좋아져 우뇌의 직관도 살아나게 도와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교육에 시행착오란 없습니다"
"무조건 공부하란 말대신 아이에 맞는 학습법을"


MSC대표 안진훈 박사

 "누구나 시행착오를 하면서 배워가지만 자녀교육만은 예외이어야 합니다. 자녀교육에서 부모의 시행착오는 아이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안진훈 박사는 자칫 아이의 미래를 가꾸어주어야 할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짓밟아 놓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이가 어렸을 때 어떤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결정되고, 크게는 우리 사회와 나라의 장래가 달려있다는 것.

 21세기 지식기반사회가 어떤 분야에서건 좌뇌와 우뇌의 능력을 모두 계발해 균형잡힌 사고를 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자녀에게 무조건 공부하라고만 할 게 아니라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주라고 조언한다.

 부모는 아이의 지능과 좌-우뇌의 발달 정도, 성격을 정밀하게 진단해 아이의 두뇌 유형에 맞는 교육을 시켜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만약 아이의 유형을 무시한 채 무조건 "공부하라"고 밀어부치기만 하는 '막가파'식 부모가 되어서는 아이의 사고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창의성을 죽인다고 말한다.

 "사고 유형은 아이의 좌뇌와 우뇌 가운데 어느쪽이 강하느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좌뇌가 발달한 아이는 우뇌를 보완해주고, 우뇌가 강한 아이는 좌뇌를 보완해 좌-우뇌를 고루 키워줘야 합니다."

 안 박사는 "아이의 좌뇌와 우뇌를 계발하는 것은 처음에 컴퓨터를 작동시키기 위해 운영체제(OS)인 윈도즈 프로그램을 깔아주는 원리와 똑같으며, 이는 21세기형의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토대"라고 말한다.

 한태동박사(전 연세대 대학원장)의 사고구조분석에 큰 영향을 받아 대학시절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안 박사는 신학과 문학, 철학, 정치, 역사 등 인문사회 분야와 위상수학을 비롯한 현대수학, 물리, 음악, 미술, 동양학 등을 연구해‘다차원적 사고(Multi-dimensional thinking)'를 통합적 영재교육의 방법론으로 확립했다.








두뇌유형 판별 체크리스트
 
    다음 문항은 아이의 두뇌유형을 테스트하는 체크리스트입니다. 각 질문에 맞으면 ○, 아니면 ×를 하세요.

 1. 영어 단어를 비롯해 단순 암기를 잘한다.

 2. 집중 시간이 짧아서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을 즐긴다.

 3. 깊이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며, 공부를 하면서 딴생각을 잘한다.

 4. 반복을 천성적으로 싫어하며, 특히 매일 학습지 푸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5. 쉬운 책만 읽으려 하며, 책을 빨리 읽고 다독하는 편이다.

 6.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독후감은 잘 쓰지만 내용을 요약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7. 책을 대충 읽고 무슨 내용인지만 파악하지, 세부사항을 물으면 잘 모른다.

 8. 창작, 문학, 판타지는 좋아하나 수학, 과학 책은 싫어한다.

 9. 식으로 된 문제는 잘 풀지 못하지만 도형 문제는 잘 푼다.

 10. 수학을 가르칠 때는 다 이해하는데 막상 시험장에 가면 아무 생각이 안 난다.

 11. 학교 시험에서 쉬운 문제를 틀리며, 계산상의 잔실수가 많은 편이다.

 12. 척 봐서 아는 문제만 풀고, 조금만 어려워도 별표를 치고 넘어간다.

 13. 시험 볼 때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시험을 잘 보기도 하고 못 보기도 한다.

 14. 시험에서 처음에 찍은 것이 답이다. 고치면 반드시 틀린다.

 15. 시험 볼 때 문제를 끝까지 잘 읽지 않으며, 출제자의 의도와는 달리 주관적으로 푼다.

 16. 어릴 때 매우 영특하여 가르치면 뭐든지 빨리 배운다.

 17. 언어감각이 좋아 영어를 아주 잘한다.

 18. 수학 문제를 풀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수를 한다.

 19. 수학을 아주 잘하다가 점점 학년이 올라가면서 힘들어한다.

 20. 어려운 문제는 잘 풀지만 쉬운 문제는 자주 틀린다.

 21. 웬만한 수학 문제는 머릿속으로 다 푼다.

 22. 벼락치기 공부를 해도 성적이 아주 잘 나온다.

 23. 순간 기억력이 뛰어나며, 사진을 찍듯이 기억한다.

 24. 감성과 직관이 뛰어나다.

 25. 피아노를 배우는 속도가 아주 빠르다.

 26. 완벽주의적인 경향이 있다.

 27. 지능이 높다.

 28.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 똑똑해서 앞으로 크게 될 거라고 기대한다.

 29. 아이의 생각에 엄마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30. 자존심이 아주 세다.

 31. 수학, 과학만 좋아하고, 다른 암기 과목은 싫어한다.

 32.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며 반장을 하라면 그 시간에 책 보는 것이 낫다고 한다.

 33.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에서 잘 벗어나지 못한다.

 34.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떨어지며, 사고가 경직된 편이다.

 35. 무엇을 하든지 스스로 납득해야만 움직인다.

 36. 문제를 풀 때나 말할 때 1번, 2번 하고 번호 붙이기를 좋아한다.

 37. 논리적으로 따지는 문제를 좋아한다.

 38.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며, 싫어하는 것은 죽어도 하지 않으려 한다.

 39. 어릴 때부터 과학자가 꿈이다.

 40. 글자는 갈매기가 날아가는 것처럼 희미하게 쓴다.

 41. 글은 단답형으로 쓰며, 한 줄 이상 쓰기를 싫어한다.

 42. 무엇이든 이해해야만 받아들이며, 생각하며 읽느라 책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이다.

 43.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잘 못해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한다.

 44. 자신에게도 엄격하며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댄다.

 45. 몸을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하며, 게으른 편이다.

 46. 감성이 떨어지는 편이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다.

 47.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산만한 편이다.

 48. 게임에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

 49. 건강하고 에너지 많아 적극적이며 활동적이다.

 50. 느끼고 생각하기보다는 뭐든지 몸으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51. 꿈이 크며, 과학자나 외교관 빼고는 어느 분야든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한다.

 52. 평소에 뭐든 잘할 수 있다고 큰소리는 치지만 노력은 하지 않는다.

 53. 밖에 나가서 땀을 흘리면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54. 돈 욕심이 아주 많다.

 55. 학교에서 반장이나 회장이 되려고 한다.

 56. 고집이 세서 엄마 말을 잘 듣지 않는다.

 57. 밖에서 친구들을 잘 어울려 놀며, 의리가 있다.

 58.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하며, 조용히 앉아서 느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59. 사람들에게서 인정받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60.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61. 지능이 높으며, 지적 호기심이 왕성하다.

 62. 수학, 과학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음악, 미술도 좋아한다.

 63.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질문해서 엄마를 힘들게 한다.

 64. 질문이 하도 많아서 학교 선생님이 수업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65. 선생님에게서 한국 교육이 잘 맞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66. 책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며 책을 손에 달고 다닌다.

 67. 내일 학교 시험인데도 여유 있게 엉뚱한 책을 본다.

 68. 어디서든 분위기를 잘 살피지 않는다.

 69. 머리도 좋고 책도 많이 읽는데 성적이 생각만큼 잘 안 나온다.

 70. 현실감이 떨어지며, 왠지 아이가 떠 있는 편이다.

 71. 감성이 풍부하고, 꼼꼼하지 않아 실수가 많다.

 72. 주관적 판단에 치우쳐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73. 어떤 때는 아주 똑똑한 것 같으나 어떤 때는 그 반대로 보인다.

 74. 머리가 정리되지 않고 엉켜 있는 느낌이 든다.

 75. 집중력이 떨어지며, 말이 많은 편이다.

 

 전체 체크리스트에 모두 답을 한 다음에 ○ 개수를 체크하여 각 유형별로 합계를 냅니다. 각 유형에 ○개수가 제일 많은 것이 아이의 유형입니다.

 

체크리스트
1-15
16-30
31-45
46-60
61-75
개수
12
7
4
8
6
유형
L유형
좋은L유형
A유형
M유형
H유형
 

  

 예를 들어 위의 결과처럼, ○의 개수가 1~15번 사이에 12개, 16~30번 사이에 7개, 31~45번 사이에 4개, 46~60번 사이에 8개, 61~75 사이에 6개라면, 이 아이는 ○의 개수가 제일 많은 L유형입니다. 다만 이 아이는 전체적으로 L유형(12)이지만 M유형(8), 좋은 L유형(7), H유형(6), A유형(4) 순서대로 각 유형의 성격도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아이를 너무 한 가지 유형에만 국한해서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 16~30 : 좋은 L유형

 L유형의 성격을 그대로 다 가지고 있지만 지능지수가 140 이상인 유형. 어릴 때 영재지만 중고등학교로 가면서 영재성이 다 사라지므로 초등학교 때 반드시 좌뇌를 쓰도록 훈련해야한다.
< '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예담)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