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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추석연휴 고향가는길 안전하게

민족 최대의 명절, 3일간의 연휴가 시작됩니다.


3일의 시간은 고향에 가서 온 가족이 모여 정성스레 마련한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놀이를 하다보면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장거리 고향길이나 평소와 다른 환경, 과음과식으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에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즐거운 명절이 되려면 고향가는 길에서부터 꼼꼼이 챙겨야 합니다.


▒ 자동차 안이 좁고 답답해~ 환기와 스트레칭 자주 한다


운전은 단순 반복 작업이므로 운전 중 경직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적어도 1시간에 1~2번은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도록 합니다.


장거리 운전에서는 특히 운전자세가 중요합니다.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것은 나쁜 습관입니다. 허리와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고 등받이를 90도에 가깝게 세우며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클러치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가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하면 허리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물을 자주 마시고, 신선한 과일이 좋다


밀폐된 차안의 공기는 머리를 무겁게 하고 졸음을 유발하므로 환기를 자주 해주고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합니다.


좁고 밀폐된 공간에 장시간 있으면 운전자뿐만 아니라 함께 타고 있는 사람도 근육이 뻣뻣해지고, 머리가 아프고, 피로해 집니다. 건조한 공기에 코가 막히고 목이 마르게 합니다. 움직임이 적으므로 혈액순환이 안되어 다리가 붓는다거나 손발저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이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 멀미 - 차 진행방향으로 몸을 쭉 펴고 기댄다


멀미는 어른보다는 어린이들이 많이 합니다. 멀미를 하는 데에는 심리적인 원인도 상당히 작용하기 때문에 우선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하여 같이 노래를 부르거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멀미를 덜하는 자세는 차의 진행방향에 평행하게 몸을 쭉 펴고 뒤로 기댄 자세가 좋습니다. 반면에 옆으로 누운 자세와 엎드린 자세는 쉽게 멀미를 하게 합니다.


또, 창 밖의 풍경은 멀리 있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좋으며, 가끔씩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차만 타면 멀미를 하는 사람이라면 미리 멀미약을 사용합니다. 예방조치를 취했는데도 멀미를 하는 경우에는 일단 자동차에서 내려 쉬도록 합니다.


▒ 임신 3개월 내 9개월 이후 임신부, 장거리 여행 특히 조심


임신 3개월 내에는 유산의 위험이 높고, 임신 9개월부터는 조산의 위험이 있습니다. 임신 12주~9개월 사이의 임신부들은 여행에 큰 제약을 받지 않지만 쌍둥이 임신, 자궁기형·무력증, 양수과다증이 있는 임신부들은 장거리 여행을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임신 32주 이후 임신부는 비행기를 타지 말아야 합니다.


장시간 자동차나 기차여행을 한 뒤 임산부가 어지럼증이나 구토 등을 호소하면서 쓰러지는 경우도 있고 배가 단단하게 뭉치면서 통증과 함께 물 같은 분비물이 갑자기 나와서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어지러움증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임신빈혈 때문이 아니라 무리한 활동으로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혈액이 뇌까지 미치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 위험한 경우라면 조기 파수, 즉, 아기가 들어있는 양수주머니가 새면서 조기진통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소량이고, 통증이 없다면 안정만으로도 임신 말까지 지낼 수 있겠지만 많은 양의 양수가 배출된다면 매우 위험합니다.


▒ 만성질환, 여행전 의사와 상의하고 처방약 준비


만성질환이 있으면 여행 전 의사와 상담하고 주변의 의료기관을 사전에 조사해 놓아야 합니다. 건강보험증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심부전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비행기 이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이염을 앓는 사람은 이·착륙시 기압 변화로 고통 받을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개복수술을 받은 후 열흘이 지나지 않은 환자, 홍역 등 전염병이 있는 환자는 비행기를 타서는 안 됩니다.


당뇨환자들은 밀리는 차 속에서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질 수 있으므로 초콜릿이나 사탕을 준비하고, 탈수가 잘 되므로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