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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태아의 뇌발달에 필요한 3가지 조건

신생아는 약 1백억 개의 뇌 세포를 가지고 태어나게 됩니다. 보통 성인의 뇌 세포는 대략적으로 1백40억 개인데,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이미 전체의 70%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태교의 중요성이 최근에 무지무지 강조되고 있지요. 즉 태아 때 전체 뇌 발달의 상당 부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임신 기간 중에 뇌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이나 임신부의 심리적 안정을 통해 태아의 뇌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보통 신생아의 뇌 무게는 체중의 10% 정도 차지하는데 성인의 뇌가 체중의 2~3% 정도이기 때문에 이는 매우 대조적으로 그 만큼 태아나 신생아의 뇌 발달은 다른 조직의 성장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아의 뇌는 임신 주기가 진행될수록 형태나 기능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보이며, 임신 20주까지 편평하던 뇌의 표면은 24주에 이르면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매일 5천만~6천만 개의 뇌 세포를 만들어 내지요. 뇌 표면에 주름이 생기는 이유는 대뇌피질에서 뇌 세포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태아의 두개골이 한정되어 있어 더 이상 뇌 조직을 팽창할 수 없게 되자, 차선책으로 표면에 주름을 만들면서 대뇌피질을 확장해가기 때문입니다. 태아의 대뇌피질은 임신 말기가 되면 대략 신문지 한 장의 넓이가 된다고 합니다.

사실 뇌 세포의 수가 많다고해서 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뇌 세포 사이를 연결해주는 신경회로가 중요합니다. 즉, 임신 6개월 이후 ’시냅스’라고 부르는 뇌 세포간에 접합이 이루어져서 신경회로의 발육이 완성되면 비로소 태아의 뇌가 기능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 뇌 속에 1) 산소2)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신선한 공기를 많이 마시도록 하세요. 동시에 적절한 유산소 운동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태아의 뇌 발달은 3) 신체 접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접촉을 많이 하는 아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정서와 두뇌 발달이 촉진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며, 임신중이라도 신체 접촉을 자제하지 마세요.


간접 접촉이긴 하지만, 엄마 스스로 배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어주거나 남편이 아내의 배를 쓰다듬어주는 노력(맛사지)들은 태아의 뇌 발달은 물론 임신부의 심신 안정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자주, 심하게 쓰다듬는 것은 좋지 않은데 이는 자궁 수축의 위험을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 혹은 남편이 배를 쓰다듬을 때는 가볍게 배가 압박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