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교육

고령의 임산부 계획

최근 고령 임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면서 초산 연령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재혼이나 늦둥이 출산 가정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 출산의 문제점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생활 수칙, 안전한 출산을 위해 주의할 점 등을 알아보자. 

 고령임신이란?


최근 늦게 결혼하거나 늦둥이를 갖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산부인과를 찾는 ‘고령 임신부’가 많아지고 있다.

 

 언제부터를 고령 임신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대개 35세 이후를 고령 임신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경제력이 높아지고 만혼이 증가함에 따라 임신과 분만의 적령기를 지나 출산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한 보고서에 따르면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가 1991년 2.0%에서 1994년 6.1%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 중 초산이 22.8%에 이른다고 한다.


고령 임신이 문제가 되는 것은 늦은 임신 및 출산이 태아와 엄마에게 주는 부담 때문이다. 젊은 엄마들에 비해 각종 질병 발생률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가능하면 젊고 건강할 때 출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고령 출산이라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계획임신과 철저한 산전 관리만 해준다면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고, 젊은 엄마와는 또 다른 여유와 사랑으로 아이를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 임신, 무엇이 문제일까?


고령 임신의 경우 유산이나 조산 확률이 높고 기형아 출산이나 임신성 당뇨, 임신중독증 등 각종 질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산전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 기간 중에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나이가 많은 임신부일수록 임신 기간 중 각종 질병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

 

특히 당뇨나 임신성 당뇨의 발생 비율은 25~29세 임신부보다 3배 이상 높다.

 

엄마가 당뇨 증세가 있을 경우 임신부 자신이 임신 기간 내내 고생하는 것은 물론, 그 영향이 태아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거대아나 미숙아를 낳을 위험성이 높아진다.

초기 자연 유산율이 높다 고령임신부의 유산은 주로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데, 이것은 염색체 이상 같은 태아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 초산인 경우 초기 유산율이 20% 정도로 높아진다.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병원을 방문해 산전 진찰을 하고 계획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중독증에 걸리기 쉽다 나이가 들면 고혈압이나 당뇨 등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증가하듯이 임신을 한 경우에도 모체의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기 쉬워 임신중독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므로 임신 후기부터는 혈압을 자주 측정하고 부종이 있으면 바로 단백뇨 검사를 하는 등 빠른 진단과 처치가 필요하다.

다운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높다 20대 임신부에 비해 40대 임신부에게서는 기형아 발생률이 7~8배나 높다.

 

선천성 기형아 출생 중 임부의 연령과 가장 관련이 깊고 흔한 질환은 다운증후군. 20대의 임신에서는 1000명에 1명 꼴로 다운증후군이 나타나지만, 30대 중반부터 그 발생 위험도가 높아져 400~700명 중에 1명, 40대를 넘으면 100명 중에 1명 꼴로 그 확률이 10배나 증가된다.

조산율이 높고 자연 분만이 힘들어진다 고령 임신부의 경우 20대 출산보다 조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체가 건강하지 못할 경우 태내의 환경이 극도로 나빠지기 때문에 태아가 자궁 내에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또한 고령 임산부는 자궁 경부가 단단하기 때문에 출산 진행 속도가 느리고 분만 시간이 길어져 제왕절개를 할 확률도 높다. 또한 출산 이후에도 출혈이 많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산후 회복이 늦다 사실 산후 트러블은 어느 연령의 산모라도 겪을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산모의 연령이 많을수록 산후 트러블 정도가 심하고, 그만큼 회복되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린다.

신생아 합병증이 많다 아무래도 엄마의 건강상태, 특히 자궁의 건강 상태가 가장 양호할 때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35세가 넘으면 자궁의 건강 상태가 이전보다 좋지 못할뿐더러 태아에게 영양을 전달하는 것도 미흡하기 때문에, 태어난 아기의 면역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여러 가지 질병도 동반하게 된다.
 

 

 고령 출산 계획


가능하면 빨리 임신을 계획한다 결혼을 늦게 하는 여성의 경우, 직장 문제로 결혼 후에도 일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고 일을 핑계로 임신을 미루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어차피 아기를 낳을 생각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임신하는 것이 현명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의 몸은 늙어가고, 결국 이것은 아기의 건강과 직결되는 것임을 기억하고, 결혼 후 바로 임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임신 전에 건강 검진을 받는다 고령 임신이 위험한 것은, 임신한 엄마의 몸에 이상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엄마의 몸이 충분히 건강하다면, 나이가 많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임신 계획이 있다면, 부부 모두 건강 검진을 받아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만성병을 치료한 후 임신한다 평소에 혈압이 높다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고령 출산시 여러 가지 위험이 예상된다.

 

따라서 본인이 알고 있는 지병이 있다면, 반드시 임신 전에 치료를 받은 후 아기를 갖는 것이 안전하다.
 

 

 꼭 받아야 할 산전 검사


트리플 마커 검사
임신 16~18주 사이에 시행하는 트리플 마커 검사는 태아의 다운증후군을 판별해준다. 이 검사에서 비정상으로 나올 경우 정밀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며, 초음파 검사 결과 비정상으로 나올 때는 양수 검사가 필요하다. 임신부 혈청 트리플 검사 및 양수 검사로 다운증후군을 60% 이상 진단할 수 있다.

융모막 융모 검사 임신 10주에서 13주 사이에 초음파 검사를 이용해 태아와 태반의 위치를 확인한 후, 자궁 경부로 약17㎝ 길이의 플라스틱을 삽입해 태반 조직을 일부 채취한다. 임신 10~12주 사이에 양수 검사보다 빨리 결과를 알 수 있다.

양수 검사 임신 15주에서 20주 사이에 초음파를 비추면서 긴 주삿바늘로 복부를 찔러 양수를 뽑는다. 양수의 세포를 배양해 염색체 핵의 형태를 분석하는데, 배양 기간이 3주 정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초음파 검사 임신 초기(10~14주)에 초음파로 태아의 목투명대를 측정한다. 태아의 목투명대가 3㎜ 이상이면 다운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과 심장 기형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고해상도 정밀 초음파를 사용하면 임신 18주 이후의 태아 기형을 어느 정도 진단할 수 있는데, 혈청 검사에서 알 수 없는 선천성 심장 질환, 심장중격결손증, 콩팥 이상, 무뇌아, 척추 파열증부터 언청이, 육손이, 골격 형성 장애 등 작은 기형도 진단이 가능하다.

임신성 당뇨병 선별 검사 임신 24~28주 사이에 당뇨 여부를 체크하는 검사. 특히 임신 후 목이 말라 물을 자주 마시게 되고, 그로 인해 소변 횟수나 양이 많아진 임신부들에게 필요한 검사다.
 

 

 출산시 위험 부담과 대처 방법


철저한 산전 관리가 최선 임신 사실을 알고 나면 바로 산전 등록을 해 정기적인 산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산전 검사를 받다보면 임신 주수에 맞는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아기와 엄마 몸의 이상 유무를 체크할 수 있다. 또 고령 임산부가 받아야 하는 여러 가지 선택 검사도 가능하면 빠짐없이 받고, 이상이 있을 때는 의사의 지시를 따르도록 한다.

난산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다 일반적으로 고령 출산은 곧 난산이라는 공식을 떠올린다. 출산시 아기가 통과하는 길인 산도는 골반 골격으로 이루어진 경산도와 자궁 경부• 질 • 회음부로 이루어진 연산도로 구분되는데, 고령 임신부는 연산도가 유연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진통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따라서 고령 초산모의 경우 제왕절개 분만율이 2배나 높아지는 것.
그러나 이는 단지 나이 때문만은 아니고 고혈압, 당뇨병, 조기 진통이나 태반 문제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주요 원인이다.

 

다시 말해 나이가 많아 당연히 난산할 거라는 걱정을 미리부터 할 필요는 없다는 거다. 난산은 연령차보다는 개인차가 더 크므로 오히려 보다 자신감 있게 출산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올바른 식습관, 철저한 운동 습관을 갖는다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고 출산도 쉽게 할 수 있다.

 

여러 임신 합병증이나 난산은 어떤 임산부에게나 나타날 수 있고, 임신 기간 중 자신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특별히 균형 잡힌 식사로 영양 관리를 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기초체력을 키우면,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정산 분만이 가능하다.

경험 있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다 임신과 출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를수록 경험 있는 전문의와 최첨단 시설을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분만 방법을 결정하고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응급조치가 가능한 종합병원에서 분만하는 것이 좋다.
 

 

 임신 트러블, 이렇게 해결하자!


 

고혈압
35세 이후에 임신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고혈압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데, 젊은 임신부에 비해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까지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늘어난다. 임신 중 고혈압 증세가 심해지면 신장이나 태반에서 혈관을 수축시키는 레닌 등의 물질이 나와,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자궁에 흐르는 혈액도 적어져, 태반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태아가 산소 부족과 영양 결핍으로 고생하게 된다.
 

이 경우 아기는 미숙아로 태어날 확률이 높고 심하면 사산되기도 한다.
고혈압을 예방하는 수칙_평소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혈압계를 하나 준비해 수시로 자신의 혈압을 측정하도록 한다.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비결은 식사 관리를 잘하고 스트레스 없이 안정을 취하는 것. 양질의 단백질이 부족하면, 혈관이 약해져 혈압이 상승하고 임신중독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쓴다. 혈압이 높을 때는 염분 섭취도 줄여야 한다.

 

당뇨
임신 중기로 갈수록 고령 임신부가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당뇨 문제.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비인슐린에 의존하는 당뇨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_당뇨를 관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식사 패턴을 조정하는 것. 임신 4개월 이후의 고령 임신부 중 평소 당이 있는 사람은(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저염분 • 저칼로리 식단으로 칼로리 섭취를 1800㎉ 정도로 제한하고, 고단백 식품과 칼슘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는다.

몸이 피곤하면 당뇨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절대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