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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아름다운 길 제주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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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는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 뜻하는 순수 제주어로, 제주 올래길은 바람이 느껴지고, 사람을 만나고 발로 흙을 밟는 여유로움이다.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고 제주도 올레길을 걸으며 여유로움을 느껴보자. 전형적인 제주 돌담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모진 바람에도 끄덕없는 거무죽죽한 제주 돌담은 푸르른 바다, 노란 유채꽃, 사철 초록을 자랑하는 상록 활엽수와 더불어 제주다움을 완성하는 색의 요소다. 이런 제주돌담길의 미학을 느껴보자. 올레길은 그저 느릿느릭 간세다리*(게으름 걸음이라는 뜻의 제주방언)로 걷다보면 세상사의 어지러움과 고통을 잊고 어느새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말미오름 -> 섭지코지 (총 15km, 소요시간 총 5~6시간)
성산포의 일출봉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곳이다. 욕심껏 한코스를 걷겠다느 생각보다는 무리하게 걷지 말고 한코스를 다 걷지 못해도 좋다 그저 마음이 닿는 만큼 걸으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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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말미오름→알오름→종달리
주변의 경관과 잘 어울리는 초록색 잔디 운동장이 있는 아담한 초등학교를 뒤로하고 돌담김을 나란히 하고 걷기 시작한다. 말미오름을 끼고 오르다보면 말이오름과 비교되는 제주 오름의 전형들이 뒤편으로 펼쳐진다. 알오름 역시 작은 언덕의 크기라 오르기 어렵지 않고 마음이 한눈에 보인다. 이렇게 마을과 다양한 야생화를 구경하며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걷다보면 어느새 바다가 더 가까이 다가온다.


Step 2. 종달리소금밭 → 시흥리 해안도로
종달리에 들어서서 조금 더 걷다보면 종달리 해변으로 이어진다. 가는 길에 종달리 소금밭을 지나치게 되고 조금 앞으로 나아가면 해안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썰물일때에는 해안도로아래 내려가 모래와 돌을 밟으며 조개도 줍고, 더운날에는 바닷물에도 풍덩 빠져봄직하다. 


Step 3. 성산포갑문 → 통밭알 →수마포 → 광치기
해안도로를 걷다보면 성산포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갑문에서 조개잡이 체험장인 통알밭을 지나 성산포로 들어서게 된다. 성산포를 마음껏 느끼고 걷다보면 수마포가 나타난다. 수마포는 일제시절 해안가에 동굴을 파서 대공포를 숨겨놓았다고 한다. 광치기 해변을 지날 무렵 아련하게 등대와 섭치코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Step 4. 섭지코지
섭치코지는 신양해수욕장에서 바다를 향해 2킬로미터쯤 뻗어있는 해안으로, 이 해안은 해수면의 높이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 나타났다 하는 기암괴석과 멀리 보이는 성산봉과 우도봉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드라마 <올인>등의 촬영지로 이름이 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

이런 제주올레의 코스는 이외에 5개의 코스가 더 마련되어 있다. 여름 제주도에서 급한 마음을 버리고, 일상의 지친마음을 털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제주도를 걸어보자. 흙과 바람의 대화에 마음을 열어 일상의 나를 잠시 내려놓고 제주바다의 아름다움에 취해 느림의 미학을 만끽하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