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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아이가 이물질 삼켰을 때 응급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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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이상한 것을 삼켰을 때

응급상황이 발생했는데, 엄마가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모를 정도로 당황스운 상황이라면 일단 119에 전화를 거십시오.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여러 가지 안전사고를 겪게 됩니다. 가장 위험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아이가 이상한 것을 삼켜 숨이 막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목구멍이 작기 때문에 어른이 쉽게 삼킬 수 있는 음식도 목에 잘 걸리고, 더 어린 아기들은 주위에 작은 물건이 있으면 손에 잡히는 대로 입에 넣다가 목에 걸리기도 합니다.
목에 걸리는 물건은 땅콩, 단추, 종이, 반지, 돌(특히 화분에 있는 것), 과자 등 참으로 다양합니다. 아이의 기도가 막혀 숨차하는 것을 겪으면 엄마는 십년 감수합니다.

▶ 아기들은 뭐든지 쉽게 입으로 가져갑니다

·아기 근처에 작은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
아이가 삼키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고, 또 소아과에 비교적 자주 문의가 들어오는 것으로는 병원약, 담배꽁초, 비타민제, 비누, 구두약, 화장품, 실리카겔(약병이나 김 포장 속에 들어 있는 건조제)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보통 집 안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잘 치워 놓을 필요성을 못 느끼다가 일단 아이가 이런 것들을 삼키고 나면 엄마들은 당황하며 후회하게 됩니다. 미리 주의해서 잘 치워놓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땅콩, 호도 등의 견과류는 먹다가 사레가 들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견과류는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일단 호흡기로 들어가면 좀처럼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호흡기 내부에서 썩는 수가 있습니다.

·아이가 이상한 것을 삼키면 일단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물건의 크기가 작으면 삼킬 수 있지만 일정 크기 이상이면 목에 걸리게 되고 잘못하면 호흡기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일단 목구멍만 잘 통과하면 며칠 후 장을 통해서 변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만일을 위해 아이의 변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삼킨 것의 모양이 불규칙하면 목에서 걸리지 않더라도 위나 장에서 걸릴 수도 있으므로 일단 이상한 것을 삼키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맘이 안 놓이면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되는데 아이에게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엑스레이는 가급적 찍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숨막혀 하면 이상한 것을 삼킨 게 아닌지 의심해야
이상한 것을 삼켰을 때 목에서 잘 걸리는 부위는 후두나 기관지입니다. 멀쩡하던 아기가 갑자기 숨막혀 하면 일단 물건을 삼킨 게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아이 목에 아주 작은 물건이 걸리면 나중에 감기 치료를 하러 소아과에 갔을 때 의사가 발견하는 경우도 있지만, 엄마가 미리 알기는 어렵습니다.



※ 4세 이전에 이런 것은 먹이지 마세요!!

숟가락으로 떠서 먹이는 땅콩버터, 견과류, 건포도, 팝콘, 요리하지 않는 완두콩, 샐러리, 딱딱한 사탕, 딱딱하고 큰 당근 덩어리, 핫도그, 고깃덩어리 등은 먹다가 목에 걸리기 쉬우므로 4세 이전의 아이에겐 절대 금물!
4세 이전의 아이는 제대로 씹지 못하기 때문에 씹어야만 먹을 수 있는 것을 주어서는 곤란합니다.


▶ 이물질을 삼켜 갑자기 숨막혀 할 때는

아이가 숨이 막혀 하면 엄마는 일단 침착해야 합니다. 엄마가 당황하면 아이는 더 위험해집니다.
아이들은 한번 숨이 막히면 답답하니까 자꾸 숨을 들이마셔서 막힌 것이 더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숨막혀 하면 우선 입을 들여다봐서 막고 있는 것이 보이고 쉽게 끄집어낼 수 있으면 바로 끄집어내십시오. 그러나 좀 깊이 있는 것은 꺼내려다 잘못하면 숨을 더 막히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가 숨 막혀 할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돌 이전의 아기가 숨막혀 할 때는

·아기를 팔에 올려놓은 뒤 머리와 목을 안정시키고 아기의 몸을 60도 아래로 향하게 합니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등뒤 어깨의 양쪽 견갑골(어깨죽지) 사이를 네 차례 세게 그리고 아주 빠르게 때립니다.

·이래도 안되면 복부 압박법을 시행하는데, 아기를 딱딱한 바닥에 눕히고 두 손가락으로 흉골 부위를 네 차례 압박합니다.

·그래도 숨을 못 쉬면 턱혀거상법을 시행합니다. 엄지와 검지로 입을 벌린 다음 혀를 잡아 주어 혀가 기도를 막지 않게 해줍니다. 이때 이물질이 보이고 쉽게 꺼낼 수 있으면 제거하지만 억지로 하면 절대 안됩니다.

·그런데도 아기가 계속 숨을 못 쉬면 입으로 숨을 불어넣어 주는 인공호흡을 하면서 응급실로 옮깁니다.

▶ 돌 이후의 아이가 숨막혀 할 때는

·아이를 똑바로 눕힌 뒤 한쪽 손바닥을 배꼽과 흉곽(가슴을 둘러싸고 있는 골격) 사이 한가운데 두고 그 위에 다른 손을 포갠 다음 복부를 쳐올리듯이 압박합니다. 이것을 하임리크 방법이라고 하는데 잘못하면 아이의 간이나 뼈가 상할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계속 숨을 못 쉬면 앞에서 기술한 턱혀거상법을 시행합니다.

·그래도 숨을 못 쉬면 인공호흡과 복부 압박법을 6~10차례 반복하고 인공호흡을 하면서 응급실로 옮깁니다.